[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부전자전인가 보다. ‘농구대통령’ 허재 전주 KCC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용산고 3년)이 세계 무대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대표팀 막내가 최다 득점을 폭발하며 기적의 연장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남자농구선권대회 13~16위 결정 1차전에서 개최국 체코를 96-95로 이겼다. 전반을 16점차로 뒤졌지만,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며 연장 접전 끝에 3연패 뒤 대회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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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이 맹활약한 한국이 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남자농구선권대회 13~16위 결정 1차전에서 개최국 체코를 연장 접전 끝에 96-9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181cm의 단신 가드 허훈은 순도 높은 야투 성공률로 유럽의 장신 숲을 휘저었다. 2점슛 성공률은 66.7%(8/12개)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도 무려 57.1%(4/7개)나 됐다.
한국은 전반까지 36-52로 크게 뒤져 있었다. 후반 한 때 20점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4쿼터 종료 3분30초 전까지 12점차로 좁히며 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천기범(연세대)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3분전 77-85로 따라붙었다. 이어 강상재(고려대)가 2점을 보태고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5점차까지 좁혔다.
흐름을 탄 한국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강상재가 다시 천금같은 2점을 보탠 뒤 종료 7초 전 허훈이 극적인 3점슛을 폭발시켜 87-8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한국은 92-93으로 뒤진 연장전 종료 55초를 남기고 천기범(연세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종료 29초 전 안영준(경복고)이 2점을 보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허훈은 연장전에서도 4점을 추가했다.
허훈의 외에도 최
조별리그 3연패 뒤 순위 결정전에서 자존심을 세운 한국은 오는 2일 세네갈과 13~16위 결정전 2차전을 갖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