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호랑이가 사자와의 기싸움에서 완전히 제압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9차전에서 3-10으로 졌다.
KIA 선수들이 30일 심각한 표정으로 9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삼성은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KIA전 상대 전적을 5승1패에서 8승1패로 바꿔놓았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팀들의 상대 전적 치고는 너무 한 쪽으로 기운 양상이다.
KIA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패배보다 더 뼈아프다. 에이스와 1번 타자를 한꺼번에 잃었다.
이용규는 지난 28일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해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현종 역시 28일 투구 중 우측 옆구리 부상을 당해 약 2~3주간 치료를 받게 됐다.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6월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지난 6월8일부터 20일까지 9연승을 달린 KIA의 질주는 4일 휴식기로 인해 멈춰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25일 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KIA는 5일을 쉬어야 했고 26일과 27일 두산을 상대로 1무1패, 이어진 삼성전 전패로 6월을 마감해야 했다.
KIA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삼성이라는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2011시즌 삼성에게 7승12패, 2012 시즌에는 6승1무12패로 약했다. 올 시즌에는 더욱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IA에게는 여러모로 아쉽고 잃은 것이 많은 3연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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