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6월 5경기서 호투를 펼치고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했다. 7수 징크스에 막혀 지독한 무승의 악몽에 빠졌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3-2로 앞선 8회 마운드를 구원투수에게 넘기고 7승을 눈앞에 뒀지만 결국 9회 불펜진의 방화와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으로 승리가 무산됐다.
류현진이 6월 무승의 지독한 7승 징크스에 빠졌다. 사진(미국, 로스엔젤레스)=한희재 특파원 |
결과적으로 완봉 역투 당시 가벼운 부상을 당해 다음 등판을 거른 이후 7수 징크스에 빠지고 말았다. 류현진은 5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5월 29일 홈에서 LAA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완봉승을 거뒀지만 4회 초 수비 도중 왼쪽 발등에 타구를 맞고 다음 등판을 걸렀다. 이후 서부와 3시간의 시차가 있는 동부로의 연이은 원정으로 고전한 이후, 불운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특급 좌완으로 꼽히는 클리프 리에 전혀 밀리지 않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특히 잦은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2실점은 체이스 어틀리에게 맞은 연타석 솔로홈런. 이외에는 위기마다 전혀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구원투수들과 야수들이 문제였다. 3점의 득점지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8회부터 류현진을 구원 등판한 로드리게스는 한 타자를 범타로 막고 내려갔다. 세 번째 투수 벨리사리오는 연속 2안타를 맞고 고의사구를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후속타자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천신만고 끝에 실점을 하지 않았고, 바뀐 투수 하웰이 대타로 들어선 프란드슨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간신히 류현진의 7승 요건을 지켰다.
결국 9회 사건이 터졌다. 다섯 번째 투수 얀센은 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거기에 우익수 푸이그의 실책이 겹쳐져 주자는 2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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