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번째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걱정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기록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저스가 9회 동점을 허용해 7승(3패)에 실패했다. 10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85에서 2.83으로 낮췄다.
류현진이 1회 홈런을 맞은 후 고개를 돌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5이닝을 책임지며 9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이 많아 보이지만 이 부문 순위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류현진의 9개 피홈런은 내셔널리그에서 공동 3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봤을 때는 공동 79위다.
제레미 거스리(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댄 하렌(워싱턴 내셔널스)이 19개 피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도 홈런을 적게 맞는 투수는 아니었다. 한국에서 7시즌을 뛰면서 190경기에 등판해 1269이닝을 투구하며 92개의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9이닝 당 0.653개의 홈런을 내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이닝 당 0.771개의 홈런을 맞고 있다.
류현진은 2009년 1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 데뷔를 한 2006년과 평균자책점
현재까지 류현진은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홈런에 고개 숙일 필요가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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