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0년 만의 U-20 월드컵 4강 신화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토너먼트 첫 판부터 ‘강팀’을 만났다. 남미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콜롬비아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불운이다. 한국은 2년 전 콜롬비아 대회에서 스페인과 16강에서 맞붙었는데, 2회 연속 우승후보를 상대하게 됐다. 콜롬비아는 2승 1무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홈 이점을 가진 개최국 터키를 1-0으로 꺾기도 했다. 호주와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과 함께 본래 실력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U-20 월드컵 16강에서 콜롬비아와 만났다. 역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남미와 3번 겨뤘는데, 성적은 2승 1패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3회 연속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역대 6번째였다. 토너먼트 성적은 2승 8패로 신통치 않았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출전국이 24개국으로 확대되면서 토너먼트에도 16강이 생겼다. 한국은 지금껏 16강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만 파라과이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을 뿐이다. 2003년 UAE 대회와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각각 일본, 스페인의 벽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남미로 범위를 좁히면 해볼 만하다. 한국은 토너먼트 첫 판에서 남미와 총 3번 만났다. 결과는 2승 1패였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4강 신화를 이룩했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브라질에게 1-5로 패했지만,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 남미를 이겼다는 게 그 기본 밑바탕에 깔려있다. 한국은 U-20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매번 접전을 벌였고,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한국의 역대 U-20 월드컵 토너먼트 남미 성적
2009년 | 16강 | 파라과이 3-0 승
1991년 | 8강 | 브라질 1-5 패
1983년 | 4강 | 브라질 1-2 패
1983년 | 8강 | 우루과이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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