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새신랑' 구자철 선수, 예쁜 아내 덕분에 세금을 조금 덜 내게된다고 하는데요.
억대에서 많게는 수십억대 연봉을 받는 해외파 선수들은 과연 얼마나 세금을 낼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에서 뛰는 구자철은 지난 시즌 현지 세법에 따라 수억 원대에이르는 소득의 43%를 세금으로 냈습니다.
번 돈의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토해낸 구자철. 올해는 세금이 조금 줄어듭니다.
독일에선 기혼자에겐 미혼자보다 1~2% 정도 낮은 세율을 적용합니다.
구자철이 박지성과 기성용 앞에서 세금 걱정을 하면 안 됩니다.
박지성과 기성용이 활약하는 영국에선 연소득이 우리 돈으로 3억 원 이상인 사람을 고소득자로 분류해 50%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축구 에이전트
- "유럽에 진출할 정도의 선수라면 해당 국가에서도 소위 '부자세' 납부 대상이거든요. 유럽파 중에서도 현지에 전담 세무사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금 문제로 고민하는 건 우리 선수만이 아닙니다.
스페인에선 높은 기술을 갖춘 고소득 이민자의 세금을 5년 동안만 24%로 낮춰줍니다.
2009년 여름부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호날두는 6년째가 되는 내년부터 세율이 52%로 껑충 뛰게 돼 이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돈만 놓고 볼 때 세금이 없는 중동에서 뛰는 게 낫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세법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이중과세가 없어서 유럽파나 일본파는 국내에서 추가로 세금을 낼 일이 없지만, 중동파는 거액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