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쯤이면 악몽이 따로 없다. 추신수도, 신시내티 레즈도 시름을 앓고 있다. 추신수의 배트는 서부지구 원정길에서 차갑게 식었고, 신시내티도 하락세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할6푼5리까지 내려갔다.
신시내티도 텍사스에 0-4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45승 3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추신수와 신시내티는 시즌 첫 서부 원정길에서 부진의 늪에 점점 빠지고 있다. 사진(美)=한희재 특파원 |
추신수는 이번 서부 원정길에서 19타수 1안타 5볼넷 2타점 2득점에 그쳤다. 애리조나전에서는 그나마 볼넷이라도 많이 얻으며 출루율을 끌어올렸지만, 지난 2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1루를 밟기도 어려운 현 주소다.
타격감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텍사스전에서 추신수의 타격은 ‘최악’에 가까웠다. 선발 마틴 페레즈(3번)와 제이슨 프레이저(1번)를 상대했는데, 추신수는 무기력했다.
단순히 안타를 치지 못한 게 아니라, 타구를 외야로도 보내지 못했다. 공을 배트에 맞혀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유난히 휴식이 독인 추신수인데, 서부 원정길 이동에 따른 휴식으로 타격 슬럼프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신시내티도 다르지 않다. 신시내티는 안타 8개로 텍사스(7개)보다 1개 더 많이 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조니 쿠에토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토니 싱그라니가 볼넷 6개를 남발한 게 문제였지만, 신시내티의 타선 또한 참으로 답답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타선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서부 원정 6경기에서 15점을 얻어, 경기당 평균 2.5점에 불과했다. 애리조나와의 첫 경기에서 5점을 딴 이후, 그 이상으로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서부 원정길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갈 길이 바
추신수나 신시내티나 부진이 꽤나 길어지고 있다. 소득이랄 게 딱히 보이지 않는 이번 서부 원정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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