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타율 앞자리부터 바꾸겠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내야수 나주환이 올 시즌 목표를 ‘타율 앞자리 바꾸기’로 정했다.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나주환은 27일 목동 넥센전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6회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나주환의 올 시즌 목표는 ‘타율 앞자리 바꾸기’다. 지난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3여년 만에 첫 안타를 기록한 나주환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지=SK 와이번스 |
완전하지 못한 상태의 복귀는 자칫 또 다른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전한 나주환은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하체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나주환은 “햄스트링은 민감한 부분이다. 재활기를 보내는 도중에 경기에 나갔다가 재발 혹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주환은 6경기에 출장해 14타수 1안타로 타율 1할(0.077)이 안 된다.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타석에서 쉽게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만수 SK 감독은 나주환의 첫 안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황금 같은 내야안타였다. 무려 3년 만이다. 축하하고 첫 안타를 신고했기 때문에 계속 안타를 쳐줬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어 이 감독은 “3년의 공백은 무시하지 못한다. 자기 페이스를 찾으려면 조급하지 않게 더 기다려야 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많이 노력해야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나주환도 서두르지 않았다. 그의 1차 목표는 “타율 앞자리를 1할로 만들고 또 2할로 만들며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에 출장하니 적응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다. 아픈 곳이 없으니 이제 야구를 잘 해야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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