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이 경기 초반 부진을 털고 호투를 펼쳤다. 비록 시즌 5승은 놓쳤으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김병현의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김병현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병현은 지난 11일 SK전에 이어 한 이닝 최다 사(死)구 허용 타이(3개)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3호로 통산 1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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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은 25일 목동 SK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1회에 몸에 맞는 공 3개를 던지는 등의 부진으로 초반 실점이 승리를 향한 도전에 걸림돌이 됐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시작은 불안했다. 김병현은 1회에만 몸에 맞는 공 3개, 3안타로 3실점했다. 첫 타자 정근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연속 2타자의 출루로 무사 만루에서 박정권에게 좌전 안타로 2실점했다. 이후 2아웃을 잡은 김병현은 2사 1,3루에서 박진만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힘겨운 승부였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인 2회였다. 김병현은 2회 1사 1루에서 정근우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최정 타석 때 폭투를 던져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병현은 2사 3루 상황에서 최정과 볼카운트 2B2S 이후 끈질긴 승부 끝에 9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부터 제구에 안정을 찾았다. 4명의 타자로 투구수 12개로 승부를 겨룬 김병현은 3회 2사 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김병현은 박진만을 초구에 우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았다.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는 두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은 김병현은 박진만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김병현은 박재상과의 유리한 볼카운트 1B2S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6회를 마무리 지은 뒤 이정훈에게 7회 마운드를 넘겼다.
1회와 그 이후 김병현의 투구는 달랐다.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냈고 빠른 공도 이닝을 거듭할수
1회에는 제구가 되지 않아 힘이 들었지만 이후 마운드를 지켜내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하는 투구였다.
반면 넥센은 1회와 4회 각각 1득점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조조 레이예스-박정배-박희수의 연이은 호투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 SK에 2-3으로 패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