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독이 든 성배’라 불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지휘봉을 당당한 자신감으로 잡은 홍명보 감독이 첫 발을 내딛었다.
미국에서 휴식기를 보내다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명보 감독은 이튿날인 25일 파주NFC에서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첫 공식회견에 임해 향후 각오에 대해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특유의 냉철함으로 ‘원칙’을 강조했다. 홍명보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선수들도 예외는 없을 것이라 목 박았다. 사진(파주)= 김영구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런던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소위 ‘홍명보의 아이들’이 크게 중용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원칙’을 내세웠다.
홍 감독은 “여러분들이 ‘홍명보의 아이들’이라고 부르는 선수들과 3년 정도 환상적인 시간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선수들은 분명 나와 편안하고 좋은 관계에 있지만, 앞으로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말로 ‘무임승차’는 없을 것이라는 선을 그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그 선수들이 내가 생각하는 만큼 잘해준다면 그들을 믿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더 유심히 지켜볼 것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할 것이다. 지금의 경기력과 1년 후의 경기력을 모두 체크해서 평가할 것”이라는 말로 동등한 조건에서 평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간에 떠도는 ‘박지성 복귀설’에 대해서도 견해를 전했다. 홍 감독은 “분명 박지성은 한국 축구에 큰일을 했고 앞으로도 큰일을 해야 하는 선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면서 “과거 박지성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했을 때도 본인의 의사가 존중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원치 않는데 여론에 의해서 부르는 일은 없을 것임을 에둘러 전했다.
맞물려 “지금 특별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들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로 비슷한 질문은 삼가달라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는 곧 ‘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이 중요한 것이라는 그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껏 그랬고 또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난 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선수가 중심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것이 좋을 수 있으나 1명의 주장보다는 23명의 주장이 낫다”면서 “최고의 선수를 뽑는 게 아니라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중을 전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지금까지 공식석상에서 목표를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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