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7승 도전이 또 무산됐다. 벌써 4번째 실패. 5월 29일 LAA전 9이닝 완봉 역투로 6승을 거둔 이후 6월 무승이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5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2.85. 앞서 5월까지 11경기서 6승을 거두며 전반기 10승 돌파까지 내심 노려봤던 류현진은 이후 4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1로 호투하고도 1패만을 안았다. 같은 기간 류현진은 26⅓이닝 동안 8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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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완봉승으로 6승을 따낸 이후 지독한 7수에 걸렸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이후 허탈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미국, 로스엔젤레스)=한희재 특파원 |
투수에게 등판의 간격과 리듬은 매우 좋요한 요소다. 일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이후 동부 원정의 강행군까지 겹쳐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구위와 제구력이 완연히 떨어졌다. 서부와 동부는 3시간 시차가 있는데, 류현진 또한 이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양키스전을 끝으로 홈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긴 이동거리와 시차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류현진은 부상 이후 첫 등판인 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앞선 LAA전과 비슷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 92.24마일(약 148.45km)을 기록하며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어진 1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90.53마일(약 145.69km)로 평균 구속이 떨어지며 11안타를 맞고 고전했다. 특히 이날은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못했고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20일 양키스전은 평균 구속이 89마일(143.2㎞)로 뚝 떨어지며 6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지 않았다. 피로감이 완연했다.
6월 마지막 7승 도전이었던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4일 휴식 후 등판의 피로감까지 겹쳐졌다.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지만 대부분의 구속은 90마일(144km) 전후에서 형성됐다. 특히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겹쳐지기는 했으나 4개의 볼넷을 내줬고, 잦은 실투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완벽하지 않았다.
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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