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터키에서 개최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판이 끝난 뒤 판도는 ‘유럽 초강세-아시아 선전’이었다.
개최국 터키를 비롯해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7개국이 참가한 유럽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6승 1무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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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를 2-1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다들 승리의 나팔을 부는 동안 잉글랜드만이 이라크와 2-2로 비겼다.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리 2골을 내주며 홀로 승점 1점만 챙겼다.
6개조 가운데 4개조 선두가 유럽이다. 6개국이 승점 3점씩을 챙겨가면서 16강 토너먼트를 유럽의 잔치로 꾸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의 강세 속에 아시아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권창훈과 류승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쿠바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했다.
최근 청소년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던 우즈베키스탄도 뉴질랜드를 3-0으로 완파하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호주는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콜롬비아와 1-1로 비겼고, 이라크 역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후반 30분 이후 2골을 몰아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남미는 하락세이고, 아프리카와 북중미는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두 거인이 빠진 남미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승 2무 1패로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칠레만이 자존심을 세웠는데, 후반 31분에 터진 크리스티안 브라보의 결승골로 이집트를 힘겹게 이겼다.
아프리카는 1무 3패로, 북중미는 4패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점제조기가 됐다. 오세아니아를 대표해 출전한 뉴질랜드는 F조에서 가장 해볼만하다고 여긴 우즈베키스탄에게조차 완패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생겼다.
한편, 24개국이 참가하는 U-20 월드컵은 6개조 상위 2개팀 및 각 조 3위 중 상위 4개팀에게 16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2013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대륙별 성적 | 괄호 안은 참가국 수
아시아(4) | 한국(2-1) 이라크(2-2) 우즈벡(3-0) 호주(1-1) | 2승 2무
아프리카(4) | 이집트(1-2) 가나(1-3) 말리(1-1) 나이지리아(2-3) | 1무 3패
북중미(4) | 쿠바(1-2) 엘살바도르(0-3) 멕시코
남미(4) | 칠레(2-1) 콜롬비아(1-1) 파라과이(1-1) 우루과이(0-1) | 1승 2무 1패
오세아니아(1) | 뉴질랜드(0-3) | 1패
유럽(7) | 크로아티아(1-0) 잉글랜드(2-2) 프랑스(3-1) 그리스(2-1) 포르투갈(3-2) 스페인(4-1) 터키(3-0) | 6승 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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