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송도)임성윤 기자]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막판 뒤집기의 비결을 전했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인지는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6422야드)에서 진행된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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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우승에 대한 비결과 소감을 전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러나 전인지는 경기 막판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차 역전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 낼 수 있었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것이며 혼란스러운 올 시는 KLPGA투어에 신인돌풍까지 불어넣는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전인지는 “날아갈 듯 기쁘다”는 말로 감격을 표현한 뒤 “9번홀과 14번홀에서 맞이한 두 번의 위기를 잘 넘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비결을 전했다.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구사한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 첫 번째 위기를 맞았으나 레이업 후 90m 지점에서 시도한 서드샷이 잘 들어가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드로우가 걸리며 왼쪽 해저드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다. 타수를 줄이려는 욕심이 초래한 결과 였으나 드롭후 구사한 샷이 핀 4m지점에 떨어져 이 역시 파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
정인지는 “두번의 위기를 잘 넘겼기에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했으며, 이후 4개의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내는 발판이 된 것 같다”는 시각을 전했다.
더불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무른 이후 주위에서 우승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껴왔다”며 “하지만 큰 시합에서의 경험이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 줬고 골프인생에서 한차례의 성장을 하게 해줬다. 우승 생각 없이 끝까지 내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밝혔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