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로이 오스왈트(콜로라도 로키스)가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쓴맛을 봤다.
오스왈트는 21일(한국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오스왈트는 과거 메이저리그를 주름 잡았던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3승 9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난 뒤 무적 신세였다가, 지난 5월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재기를 꿈꿨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몸을 만든 오스왈트는 5경기에 나가 3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최악은 아니었고, 엉망도 아니었다. 왕년의 에이스다운 실력도 뽐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18개를 잡은 탈삼진 본능은 그대로였다. 아웃카운트 15개 가운데 11개를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깔끔히 처리한 오스왈트는 2회 1사 후 83마일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이안 데스몬드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스왈트는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았으나 탈삼진도 2개씩을 잡으며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4회 2사 1,2루에서 커트 스즈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다. 그리고 5회 1사 2,3루에서 애덤 라로쉬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다.
5회까지 10
콜로라도 타선은 워싱턴 선발 조던 짐머맨에게 꽁꽁 묶이면서 단 1점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0-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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