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국내 프로골프투어는 대부분 해외 투어와는 다르게 VIP나 선수 위주의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호평을 얻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파72·6422야드)에서 지난 20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갤러리의 편의를 위한 3가지 요소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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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이 열리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GC에는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이 배치돼 있다. 사진=김승진 기자 |
먼저 간이 안내데스크는 골프에 생소한 갤러리를 위한 공간이다. 골프장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날씨와 환경에 따른 개인준비물들을 철저히 준비하지만 대부분의 갤러리는 우산이나 간이의자 등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홀별 상황이나 위치도 잘 알지 못하기에 정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곳에서는 조편성표를 구비도 돼 경기순서를 파악하기 쉽도록 했으며, 스태프와 캐디가 배치돼 현재 경기 상황이나 홀의 위치 효율적인 관람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 중이다.
코스 내 간이 매점의 경우 일반 그늘집과는 다르게 카트도로 인근에 설치돼 이용의 편의를 더했으며 운영은 골프장이, 위치선정은 주최측이, 관리는 주관사가 각기 나눠 관리하고 있다. 티잉라운드와 세컨샷 지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하는 갤러리가 편히 이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간이 그늘막은 갤러리 쉼터라는 이름으로 설치된 천막시설이다. 대부분의 대회장에서 갤러리는 이렇다 할 휴식공간 없이 5~6km 정도의 거리를 걸어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여자오픈은 곳곳에 갤러리 쉼터를 설치해 갤러리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새로운 시도는 아니지만 확충된 서비스도 있다.
기존 골프대회에서는 방송노출, 사진노출, 대회 이미지 실추 우려,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갤러리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멀찌감치 떨어진데 설치하거나 아예 추가 설치를 하지 않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지난해 대비 160% 증가한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위치도 찾기 쉽고 잘 보이는 곳을 선정했다. 더불어 간이 화장실과 더불어 콘테이너 형식의 고급 모바일 화장실도 10개 동을 설치하는 등 선
대회 관계자는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갤러리와 선수를 위한 새롭고 선도적인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회문화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