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FIFA가 주관하는 메이저급 국제대회에서 10-0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가 나왔다. FIFA랭킹 1위에 빛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약체 타이티에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까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오세아니아 대표 타이티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10골차로 크게 이겼다.
지난 17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완벽한 점유율 축구로 2-1로 이겼던 스페인은 대회에 참가한 8개 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타이티를 맞아 현격한 전력 우위를 뽐내면서 거침없는 골 폭풍을 몰아쳤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페르난도 토레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비’는 없었다. 외려 후반에 무려 6골을 추가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토레스는 홀로 4골을 터뜨렸으며, 다비드 비야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레스와 비야가 넣은 것만 7골이었다.
호주의 아시아 편입으로 전체적인 수준이 크게 떨어진 오세아니아의 대표자격으로 대회에 나선 타이티는 스쿼드 전체가 아마추어 선수다. 프로선수라고는 딱 1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6월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섰으나, 타이티는 출전에 만족해야하는 전력이다. 그들에게 2010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이자 유로2012 챔피언인 스페인은 ‘벽’이었다.
타이티는 나이지리와의 1차전에서도 1-6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도 6골을 먹은 것보다 1골을 넣은 것에 더 기뻐했던 타이티다. 타이티는 스페인에게 10골을 허용하고도 종료 후 행복한 표정으로 대륙별 챔피언들이 맞
스페인은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998월드컵-유로2000-2001컨페더레이션스컵을 연거푸 품었던 ‘아트사커’ 프랑스 이후 무적함대 스페인이 다시금 3대 메이저대회를 우승할 수 있을지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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