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2013 K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19일 홈구장에서 이란에 망신을 당한 대표팀의 김남일과 이근호가 대표로 참석했다.
각각 팀 클래식(1부리그)과 팀 챌린지의 팬 투표 1위 자격으로 회견에 참석한 김남일과 이근호는, 단순한 이벤트성 경기에 그치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약속했다.
클래식팀과 챌린지팀의 팬투표 최다득표자인 김남일과 이근호(사진)가 올스타전 출사표를 전했다. 공히 대표팀에서의 아쉬움을 올스타전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이를 베테랑 김남일이 ‘센스’ 있게 받아쳤다. 김남일은 “아무래도 민간인이 군인과 경찰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좋은 축구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담으로 화답했다.
K리그의 축제이지만 아무래도 대표팀의 최근 흐름과 전혀 관련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씁쓸한 결과를 남겼기에 전체적인 축구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게다 김남일과 이근호는 그 대표팀에서 함께 한 바 있다. 반전을 도모해야하는 경기다.
이를 의식한 김남일은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했으나 마지막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마음이 무겁다”면서 “때문에 더더욱 열심히 뛰어야할 필요성이 있는 올스타전이다. 이벤트성 경기지만 상황에 맞게,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게 당연하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예의”
이근호 역시 “월드컵에는 나갔으나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쉬운 면이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그의 가장 큰 축제다. 내일의 축제를 계기로 팬들의 실망감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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