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이승엽이 데뷔 후 첫 시타자로 나선다.
이승엽은 오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갖는 시구 행사에 시타를 자청했다.
1995년 프로 데뷔한 이승엽이 시타를 하기 위해 타석에 서는 건 처음이다. 이승엽이 시타자를 맡은 건 특별하고 감동적인 사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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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삼성전을 앞두고 시타를 한다. 시타자로 나서는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최민석씨는 “위로 누나만 4명이다. 아버지께서 45세에 낳으신 늦둥이 아들이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께서 폐암 말기 선고를 받으셨다. 2010년 캐나다 유학을 떠난 뒤 아버지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후회가 크다. 아버지께서 건강하실 때 야구장에 제대로 모시고 가지 못해 마음에 걸린다”고 사연을 보냈다.
최장욱씨가 이승엽의 열성팬이라고 하자, 이승엽은 이 소식을 전해들어 선뜻 시타자를 희망했다. 최민석씨의 효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했다.
이승엽은 “데뷔 후 시타자를 해보는 건 처음이다. 모든 아들이라면 최민석씨의 지금 심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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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을 감동시킨 사연의 주인공인 아버지 최장욱씨(오른쪽)와 아들 최민석씨(가운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한편, 삼성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LG와의 홈 3연전 동안 유치원생의 애국가 제창 이벤트를 지속한다. 21일 대구 꿈동산유치원, 22일 구미 진평 어린이집, 23일 왜관 천재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애국가를 부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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