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푹 쉰 두산, 마운드 뒷심 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푹 쉬고 나왔지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마운드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불붙은 상대 타선을 막지 못해 6-13 패배를 당했다. 앞선 4일 휴식일과 우천 연기된 18일까지 5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흔들리는 마운드의 부진은 끝이 없었다. 이날 두산은 5명의 투수가 15안타 10볼넷을 허용, 13실점으로 무너졌다.

5일간의 휴식을 취하고 온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임태훈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6회 전준우에게 2타점 안타를 허용한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이날 경기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4.82의 기록이 보여주듯이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선발 투수 노경은은 2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사사구(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회와 2회에 각각 7타자 상대로 36개, 23개 공을 던지는 등 극도로 고전했다. 높게 제구가 되거나 바깥으로 빠지는 공은 실투로 이어졌고 결국 올 시즌 최소이닝인 2이닝만을 소화하고 김상현과 교체됐다.
김상현은 3,4,5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6회 2안타를 허용, 롯데 타선의 대폭발 도화선에 불을 붙여줬다. 이어 교체된 사이드암 투수 오현택은 5-5 상황에서 대타 박준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이후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흔들림은 멈출 줄 몰랐다. 오현택을 구원한 임태훈도 이승화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했지만 박종윤에게 밀어내기 볼넷, 전준우에게 쐐기 2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임태훈은 사실상 승부가 갈린 7회에도 2실점을 하면서 두산의 추격의 동력을 꺾었다.
8회부터 등판한 김강률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을 내주고 4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만이 이날 두산 마운드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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