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의도) 이상철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친 뒤, 여론이 들끓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A매치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데다 김남일(인천)은 부상으로, 박종우(부산)는 경고 누적으로 제대로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추가 발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에게 패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쏟아졌다. 구자철과 기성용의 빈자리가 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자철은 19일 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기에 대표팀에 도움을 주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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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대표팀 중도 복귀를 원하는 여론이 들끓었으나 정작 당사자는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니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진(여의도)=옥영화 기자 |
안이 아닌 밖에 있었기에,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구자철은 “TV와 경기장에서 보며 응원을 많이 했다. 잘 한다면 다시 대표팀에 뽑힐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렇다면 준비를 잘 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한편, 구자철은 다음 시즌 원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다. 1년 6개월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적응을 마쳤으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 더 큰 물에서 놀겠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1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친정팀이었기에, 그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브루크에서 1년 6개월 동안 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애정도 크다. 그러나 이제는 떠나야 할 시기였다. 볼프스부르크 복귀는 내게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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