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임성일 기자] 최강희 감독의 마무리 인사는 씁쓸했다. 월드컵 8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고도 그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조 2위로 브라질행 티켓은 따냈으나 빛이 크게 바랬던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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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씁쓸한 고별사를 전했다. 최 감독은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진(울산)= 옥영화 기자 |
최 감독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으나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졌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끝까지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한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고별
이어 최강희 감독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편안하게 경기를 임해본 적이 없다. 마지막 경기를 져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남은 기간 새롭게 준비해서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는 말로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약속대로 자신은 대표팀을 떠날 것을 암시한 발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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