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의기양양한 케이로스 감독 “이것이 축구다”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이상철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거만한 태도는 끝까지 계속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18일 한국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1-0 승리로 장식한 뒤 “어려운 경기였다. 어려운 팀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다. 한국의 약점을 노려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다행히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한국의 거센 반격이 있었지만)현명하게 대처해 막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로스 감독은 “위기는 항상 있다. 그러나 이것이 축구다. 위대한 정신으로 거둔 승리다”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시종일관 밀려 수비에 집중하다가 후반 15분 카운터어택 한방으로 승리한 것에 대한 자평이다.
입에 침도 바르지 않는 ‘립서비스’도 빼놓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과 한국, 모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월드컵 본선 때도 지휘봉을 잡을 것이냐는 자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 케이로스 감독은 “신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