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NC가 정말 잘 치더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국내 선발 3인방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가 시즌 초에 비해 무게감이 확연히 달라진 NC 다이노스 타선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선발 3인방이 NC타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끈질긴 집중력으로 삼성 투수진을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발휘했다. 1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에 우연히 이들 3인이 모였다. 그러자 윤성환은 “3명이 나란히 카메라에 잡히지 않으려고 노력도 했는데 이렇게 주말 NC 3연전 말아먹은 3명이 여기에 다 모였다”며 자책성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윤성환은 “마산 경기서 공이 참 좋았다. 그런데 NC가 시즌 초와 확 달라졌더라. 그전에는 중심타선 정도만 조심하면 됐었는데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아졌다. 상하위 타순이 다 지뢰밭이다. NC가 잘 치더라”며 다시 만난 NC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윤성환은 5월 17일 처음 만난 NC를 상대로 7이닝 1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 때문에 두 번째 등판 부진이 못내 아쉽고도 놀라웠던 것.
윤성환의 솔직한 고백에 멋쩍은 미소를 짓던 장원삼과 배영수도 이내 두 번째 NC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장원삼은 “잘치더라. 그리고 무언가 안 풀렸던 것 같다. 뭔가 승부가 꼬이는 느낌이었는데 NC하고 3연전이 그랬다”며 두 번째 NC 상대 소감을 털어놨다. 장원삼 역시 지난 4월5일 NC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배영수 역시 “내가 제일 못 던졌다”고 자폭성 발언을 하더니 달라진 NC타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영수 또한 앞선 NC와의 2경기서는 12이닝동안 5실점을 하며 2승을 쓸어담은 바 있다.
이렇듯 최강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아우’의 활약에 ‘형님’들의 경계심도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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