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 지붕 두 가족의 엇갈린 행보다. 잠실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웃고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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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산은 침울하다. 4월말 삼성과 함께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두산은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27승1무28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최근 휴식기 이전 SK 와이번스전에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타고 있던 것이 위안이었다.
두산은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더 쉬게 됐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LG의 최근 상승세가 내심 부러울 수 있는 상황. 휴식기 동안 LG의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LG가 분위기를 확실하게 탔다. 야구는 분위기가 많이 좌우한다”고 은근히 시샘어린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남은 시즌이 길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눈치였다. 김 감독은 “우리는 연승을 할 때마다 경기 운이 잘 안 풀렸다. 그런데 LG는 그때마다 경기 운도 잘 따르더라”며 “우리에게도 그런 기회가 오지 않겠냐?”고 웃어넘겼다.
또 김 감독은 올 시즌 순위 변동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감독은 “아직 순위가 고착화될 시기는 아니다”라며 “올스타전 전후와 8월 후반기 때 2연전 이후 이동하는 시기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김 감독은 “이제 이기는 것밖에 다른 건 없다. 무조건 위닝시리즈로 가야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산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4경기는 전국적인 장마의 영향으로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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