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위기 탈출은 가능할까.
넥센은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5회 심판의 결정적 오심을 시작으로 무너져 0-9로 완봉패 당했다. 6연패의 깊은 늪. 이날 최악의 팀 분위기 속에서도 연패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넥센도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상실한 최악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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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악재가 겹치면서 좀처럼 팀 분위기 쇄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야수 김민우와 신현철의 이탈로 전력 손실은 물론 팀 분위기 침체로 남아있는 선수들에게도 심적 부담이 생겼다.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력 저하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넥센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큰 심적 부담을 갖고 있는 선수는 4번타자 박병호다. 염 감독의 눈에는 박병호의 부진이 안타깝기만 하다. 염 감독은 그 원인을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책임감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으로 진단을 내렸다.
박병호는 최근 7경기서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는 8회 3-3 동점 상황이던 8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며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도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부진했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박병호가 볼카운트 1볼에서 공을 칠 선수가 아닌데 사람이 쫓기다 보니 그 공을 치더라”며 한숨 쉬었다.
시즌 타율 0.305를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 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23타수 4안타에 그치며 타율 0.174에 그치고 있었다. 홈런 행진도 지난 7일 KIA전 이후 뚝 끊겨 12개에 머물러있다.
염 감독은 박병호 때문에 근심이 크다. 박병호가 팀의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 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가 ‘나 때문에 졌다’라는 표정으로 처져있는 모습을 봤을 때 가슴이 아팠다. 모든 책임을 자신이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염 감독도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때 그 것을 버려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미
염 감독은 박병호가 살아나야 팀도 살아날 수 있다고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러기 위해 연패 탈출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염 감독의 생각. 염 감독은 “연패를 빨리 끊어야 박병호도 부담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연패 탈출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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