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박찬형 기자] “이승엽은 특별하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0-7로 뒤진 8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호이자, 개인통산 351호. 이날 홈런포를 터트린 이승엽은 양준혁(현 야구해설위원)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14일 경기에 이은 연속 홈런포였다.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시원한 한 방이기도 했다. 사실 이승엽은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타율 2할2푼5리에 그친 이승엽은 5월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듯 했지만, 다시 타격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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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이어 “본인이 원한다면 한 번 생각해볼 순 있지만, 6번 이후의 타순은 내가 용납할 수 없다. 이승엽 대신 3번에 들어갈 만한 선수는 박석민과 채태인이 있는데, 타격감이 왔다 갔다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추구하는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류 감독은 지난해 부진에 시달린 채태인을 비롯해 최강을 자랑하는 불펜이 무너졌을 때에도 끝까지 믿음을 실어줬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은 통합 2연패의 대업을 이룩했다.
올 시즌 류 감독의 ‘믿음의 대상’은 이승엽이었다. 류 감독은 시즌 초 “이승엽이
역시 이승엽은 류 감독의 믿음에 실력으로 보답했다. 남몰래 특타훈련을 소화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이승엽은 최다 홈런 신기록 수립까지 단 1개의 홈런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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