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렛츠 고, 양키스!”
경기장은 분명 앤젤 스타디움이었지만, 분위기는 뉴욕같았다. 뉴욕 양키스가 전국구 인기구단의 위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앤젤 스타디움에서 LA앤젤스와 시리즈 첫 경기를 가졌다. 이번 경기는 시애틀-오클랜드에 이어 애너하임으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10연전의 마지막 시리즈 첫 경기였다.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27차례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전통의 강팀. 이번 시즌 부상자들의 속출로 예전 같은 성적은 못내고 있지만(15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위), 로빈슨 카노, 마크 텍세이라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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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4만 621명의 관중이 들어찬 앤젤 스타디움에는 경기 내내 “렛츠 고 양키스!”와 "렛츠 고 앤젤스!" 외치는 목소리가 뒤섞였다. 양키스가 득점할 때도 다른 분위기였다. 보통 원정 팀이 득점을 내면 경기장은 고요해지기 마련이지만, 4회초 2사 만루에서 데이빗 아담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자 관중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소리만 듣는다면 이곳이 애너하임인지 뉴욕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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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전국구 인기 구단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오는 19일 이 전국구 인기 구단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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