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 왜 이럴까요.
잇단 음주 운전 사고에 인종차별 발언까지. 인기에 도취했는지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넥센 내야수 김민우는 지난 10일 새벽 무면허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3개월 활동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넥센은 황급히 김민우를 말소시키고 신현철을 2군에서 불러올렸습니다.
그런데 신현철도 두 달 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검찰에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사건을 숨기고 2군 경기에 출전해 온 것도 괘씸한데 태연하게 김민우의 자리를 대신하려고까지 한 겁니다.
다른 동료는 SNS를 통해 신현철을 두둔하는 글을 올려 성난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선수들의 도덕 불감증은 그라운드 안팎을 가리지 않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김병현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 쪽으로 공을 던졌다가 퇴장됐습니다.
최고 연봉 선수인 김태균은 외국인 선수의 피부색을 언급하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주무 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는 징계하기에 급급하고, 선수들을 대변하는 선수협회는 물벼락 세리머니로 선수들이 인성 공격을 받았을 때와 달리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충식 / 선수협회 사무총장
- "프로 선수의 자세 같은 거 얘기해 주고 재발 안 하게 교육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팬들은 7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프로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들어 줬지만 정작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