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3일(이하 한국시간) 13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LA 다저스)의 구위는 앞선 경기들과 비교해 분명 좋지 않았다. 상대 배트 중심에 맞는 등 볼 끝의 움직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병살타 4개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잘 극복해 냈으나, 위태로웠던 게 사실이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을 던졌다. 5월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5이닝 2실점) 이후 최소 이닝이다.
3실점을 기록했는데 퀄리티스타트를 이뤘다. 시즌 10번째이자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다만 최근 2실점 이하의 투구를 했는데, 실점이 늘었다. 3실점 이상을 한 건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6이닝 4실점) 이후 3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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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의 비율은 많이 낮았다. 52개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가 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체인지업(17개), 커브(11개) 순이었다.
류현진은 피안타 11개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안타를 맞았다. 종전 기록은 데뷔전이었던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의 10개였다. 총 27명의 타자를 상대했으니, 절반 가까운 선수들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안타를 맞은 구종은 패스트볼이 7개로 가장 많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는 1개씩이었다. 대부분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안타를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안타를 맞은 것도 5번이었다.
류현진은 탈삼진을 2개 잡았다. 시즌 최소 탈삼진 타이다. 23번째 타자에게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미구엘 몬테로를 6회 78마일(약 125.5km/h)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49.7km/h)이었다. 3회 3번, 6회 1번 등 총 4차례 93마일을 스피드건에 찍었다. 그리고 병살타 4개를 유도했는데 시즌 팀 내 투수 1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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