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가까스로 애리조나전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0개, 평균자책점은 2.86.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내용은 좋지 않았다. 전날 난투극을 치른 애리조나 타자들의 방망이는 잔뜩 달아올라 있었다. 이를 피하지 못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피안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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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상대 타자들의 적극적인 승부에 애를 먹었다.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코디 로스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를 잡아냈다. 2회까지 20개의 공으로 막아내며 흐름을 좋게 가져갔다.
3회 투수 코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상위 타선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사 1, 3루 위기에서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93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진 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코디 로스를 시작으로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클리프 페닝턴을 병살타로 잡으며 추가 실점해 3실점을 기록했다. 마틴 프라도의 안타 때 좌익수 헤어스톤의 송구를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놓친 것이 아쉬웠다.
5회를 역시 병살타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역전한 6회 마운드에 올라 고전했다. 첫 세
류현진은 6회말 공격에서 스킵 슈마커와 대타 교체되면서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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