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지난해 6월 11일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에게 중요한 전기가 찾아온 시점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6월 11일 에이스 류현진 없는 첫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이 6월 10일 부상자명단에 들어가는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 팀의 대들보를 잃은 이후 찾아온 위기였다. 한화는 당시 20승1무31패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후 5연패를 당하면서 중위권 도약의 동력을 사실상 잃어버렸다.
LG에게 6월11일은 더욱 중요한 기점이다. LG는 지난해 6월 11일 당시 27승23패1무로 2위에 올라있었다. 특히 2011년 6월 11일 2위 이후 1년만의 단독 2위. 하지만 LG는 이후 3~5선발의 부재와 타선의 침묵이라는 수면 아래 위험요소들에 발목을 잡혔다. 거기에 불펜 에이스 봉중근의 ‘소화전 사건’은 치명타로 작용, 이후 7승 19패 1무의 급격한 추락으로 상반기를 7위로 마쳤다.
2011년 6월 11일 단독 2위 이후 5연패를 당하고 7월까지 부진하면서 4위권 경쟁에서 멀어진 지난 ‘여름 악몽’이 2년째 다시 반복된 것. LG의 여름 위기론은 분명한 실체가 있었다.
올해 한화와 LG의 사정은 사뭇 다르다. 한화는 16승 35패 1무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 4승이 더 적다. 하지만 1선발 데니 바티스타를 제외하면 믿음을 주는 투수가 없을 정도로 마운드의 총체적인 난조다. 불펜의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송창식만이 믿을맨이다. 기대했던 타선 역시 아직은 폭발 전이다. 이때문에 6월부터 올스타브레이크 이전까지 상반기를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하는가에 따라서 최하위 탈출의 성패가 갈릴 전망. 특히 NC가 19승31패 2무의 성적으로 한화와의 거리를 벌려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LG는 팀 평균자책점 2위(3.70) 팀 타율 2위(0.282)의 안정적인 투타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팀 타율이 허수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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