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선발 투수 보직 변신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우규민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친 이후 4승(3패)째를 거두며 팀의 11-3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화요일 1승7패 약세 징크스를 끊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호투. 특히 우규민은 올 시즌 LG의 화요일 2승을 모두 챙기기도 했다.
보직변경에 대해 우규민은 “지금은 변신한 것이 만족스럽다. ‘선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몸 관리를 잘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올해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청 복무 시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우규민은 2011년 군복무 시절 마무리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 15승무패 평균자책점 2.34의 훌륭한 성적을 냈다.
우규민은 “사실 퓨처스 경기서는 상무전 외에는 큰 걱정 없이 던졌다. 내가 점수를 내주더라도 타자들이 더 많은 점수를 뽑는데다 경기가 1시에 열리다보니 타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팅볼 던지듯 가운데로만 편하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사실 선발 투수로의 보직 변경은 구질 개발을 위한 것이었다. 우규민은 “경찰청에 입단할 당시 이미 ‘우규민은 불펜투수’라는 인식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마무리를 맡았다. 군 복무를 하면서 새로운 구질을 실전에서 많이 던지면서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보직의 특성상 팀의 승패가 걸려 있어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선발로 뛰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이것은 본인에게나 LG를 위해서나 좋은 결정이 됐다.
올 시즌 우규민은 경기 당 1.76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윤성환의 1.52개에 최소 볼넷 허용 리그 2위 기록이다. 하지만 본인스스로는 아쉬움이 있었다. 우규민은 “어제 경기도 내가 생각한 기준에서는 실투가 여러 개 있었다”면서 “제구력에는 원래 자신이 있다. 어지간해서는 안주려는 생각을 갖고 던진다”고 했다.
빠른 투구 템포에 대해서는 “내가 사이드암 투수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코치들이 그 점을 많이 강조했다. 완급조절이나 타이밍을 뺏는 부분
봄의 기억은 2년 연속으로 좋지 않았다. 2연속 스프링캠프 체력기준 탈락. 우규민은 “당시에는 많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에 1군에서 90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으니까 감독님께는 죄송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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