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임성윤 기자] SK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팀 4번 타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재원에게 포수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수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 앞서 “이재원은 6개월의 공백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4번 지명타자로서도 기대하지만 포수로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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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득점권 타율이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에 달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존재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4번 타자의 부재로 고민하던 이만수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이 감독은 “공백기가 있음에도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내는 것은 잘하는 것이다”라며 “작년의 60%정도의 컨디션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번 달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재원에게 타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포수 역할까지 주문했다. “4번 타자로서의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포수로 출전을 시키고 있다. 이는 것은 경기 감각을 쌓으라는 의미다”라며 “포수로서도 안정감을 가지고 있기에 이재원이 포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팀이 훨신 강해 질 것이라고 본다”는 시각을 전했다.
현재까지의 이재원은 팀 4번 타자로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NC로 팀을 옮긴 이호준, 4번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최정, 그리고 부상으로 고생중인 한동민이나 아직 기다림이 필요한 김상현을 넘어 팀의 붙박이 4번 타자
여기에 안방마님의 역할까지 소화가 가능할 경우 이재원은 변함없는 SK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발점은 11일 두산과의 일전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SK는 좌완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으며 이에 맞서는 두산은 우완 이정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