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메이저대회 2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썼는데요.
우상이었던 박세리를 넘어 사상 첫 그랜드슬램까지 노리게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18번 홀에서 파 퍼팅 실패로 연장전을 허용한 박인비.
하지만 아쉬워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연장 첫 번째 홀 보기 위기를 넘긴 안도의 순간에도 표정엔 변함이 없습니다.
3차 연장 끝에 짜릿한 승리를 확정 짓고서야 미소를 머금고 환호에 답할 뿐입니다.
두 차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벌써 4승째.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그룹
- "메이저대회 2연승을 의식했다면 오늘 우승이 힘들었을 겁니다. 제 경력에 아주 좋은 성과입니다."
'우상'이던 박세리의 한 시즌 5승 기록은 물론 대망의 그랜드슬램까지 보입니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은 8차례 있었지만 한 해에 4개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2008년 US오픈 우승 경력을 가진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과 올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마스터스 둘 중 하나만 우승하면 한국인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룹니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2위에 두 배 가까이 앞서 있어 한국인 첫 수상이 유력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