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우즈베키스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카시모프 감독이 한국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하루 앞둔 공식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시모프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한국은 좋은 선수들이 많고, 무엇보다 팀으로서도 힘이 상당히 좋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꺾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는 말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피로누적과 컨디션 저하를 걱정하는 우즈벡 기자의 질문에 카시모프 감독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기치 않은 일들은 감수해야한다. 그것이 축구고 그것이 인생이다”라면서 “선수들도 그 부분은 다 잊었다. 늦게 도착하기는 했으나 한국 측의 배려로 충분히 여독을 풀 수 있었다”는 말로 신경 쓸 대목은 아니라는 뜻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클럽 분요드코르의 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카시모프 감독은 ACL을 통해 한국 클럽에 대한 경험도 많다. 특히 울산과 맞붙으면서 김신욱이나 이근호에 대한 정보도 빠삭하다. 카시모프 감독은 “울산에서 뛰고 있는 김신욱을 잘 알고 있다. 개인 기량이 아주 뛰어난 공격수다”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한국은 개개인보다 팀으로서 더욱 뛰어나다.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의미가 없다”는 말로 전체를 경계했다.
선발 출격을 예고한 손흥민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은 선수층이 두텁다.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러운 점이다”면서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 한국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 강하다. 특정 선수의 영향력은
끝으로 카시모프 감독은 “최종전을 카타르와 치러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한 계단씩 정진할 것이다. 온전히 한국과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아닌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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