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최강희 감독의 마음은 김신욱-손흥민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레바논전 이후 공격진의 변화를 암시했던 최 감독은 7일에 이어 8일에도 김신욱-손흥민 투톱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우즈베키스탄 격파를 위한 선봉장으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8일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최 감독은 사실상 ‘주전조’를 고정시켜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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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친 후 최강희 감독은 “내일까지는 훈련을 더 해봐야하지만,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다”는 말로 현재의 조합이 우즈베키스탄전의 베스트 라인업이라는 뜻을 전했다.
실상 박종우를 중심으로 전방의 선수들과 김창수-김치우 풀백들은 세트피스 공격 연습을 별도로 진행했고 이 시간 곽태휘-김영권 중앙수비수들은 신홍기 코치의 개별 지도를 받았다. 베스트 라인업이라는 방증이다.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전방 공격수들이다. 레바논전 이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보다 공격적인, 보다 모험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천명했던 최강희 감독은 결국 김신욱-손흥민 투톱 조합에 힘을 싣고 있다. 두 선수는 필드 플레이 전개 과정에서, 세트피스 공격 과정에서 집중 담금질을 실시했다.
훈련 후반부에는 김신욱과 이동국 조합을 가동하면서 손흥민을 측면 미드필더로 돌리는 변화를 도모했다.
늘 훈련장에서 가장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했던 ‘단짝’ 김신욱과 손흥민이 드디어 실전에 효과를 선보일 분위기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우즈베키스탄전, ‘톰과 제리’의 발에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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