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강정호의 무모한 베이스러닝 하나가 넥센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넥센은 8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에서 6-8로 패했는데, 실상 손에 잡을 만한 경기를 놓쳤다. KIA 타선이 3회 들어 폭발하면서 앤드류 밴 헤켄을 두들기며 화끈하게 점수를 뽑았지만, 초반 기세를 올리며 주도권을 쥔 건 넥센이었다. 그러나 강정호의 베이스러닝 하나로 흐름이 뒤바뀌었다.
![]() |
타석에 선 건 요즘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강정호였다. 강종호의 타격은 좋았다. 양현종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강정호의 발이 문제였다. 강정호는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리다가 KIA 야수진의 중계플레이에 아웃됐다. 무리한 베이스러닝이었다. 3루까지 내달리지 않았다면 찬스는 계속됐고 보다 양현종을 압박할 수 있었다. 더욱이 양현종이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는 걸 고려하면, 넥센 입장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양현종은 곧 이어 김민우의 몸에 공을 던지는 등 꽤나 흔들렸다. 더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었고, 그 점수는 넥센이 초반 확실하게 승기를 잡게 할 수 있었다.
허나 넥센은 4회 김민성 및 8회 강정호의 홈런, 9회 이택근의 적시타로 1점씩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
넥센에게 찬스는 1회였다. 좋았던 흐름이었다. 그러나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작은 실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