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전날 류제국의 교체시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교체타이밍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기태 감독은 8일 잠실 롯데 전에 앞서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투구수가 적어 8회에도 류제국을 고집했다”며 “시원하게 교체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일찍부터 터져준 타선의 도움으로 6-1의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고 후속 계투진의 선전으로 3실점으로 막았지만 대량 실점까지 우려되던 당시 상황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8회와 9회를 10구 정도씩으로 막아주면 100구 정도에서 완투가 가능해 보였다”면서 “임찬규와 임정우 등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투수를 아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다른 만큼 교체타이밍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다”면서 “7회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때 쿨하게 ‘수고 했다’하며 교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LG는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7-4로 승리했고
김기태 감독은 “아직 방어율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이른 시기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투타의 믿음이 생기고 투수나 야수간에도 조화가 이뤄져 좋은 성적이 도출되는 것 같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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