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8회에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도 류현진은 8회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8회 공 4개로 2아웃을 잡았다. 바로 직후 감독이 마운드를 올라왔고, 다시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 타자를 상대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답을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과 류현진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매팅리 감독은 8일(한국시간)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7회를 마치고 약간 피곤해 보였다. 8회 두 번째 타자가 좌타자(제이슨 헤이워드)니 두 명까지만 상대하자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매팅리는 일단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10개 정도 더 던지기로 했다. 2번 타자까지만 상대하기로 했는데 예정보다 적은 공으로 상대했다. 감독이 어떤지 물어봤고, 괜찮다고 했다”고 답했다.
매팅리 “두개의 아웃을 예정보다 빨리 잡았기 때문에, 이닝을 빨리 끝내고 8회말에 득점을 낸다면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며 류현
류현진은 저스틴 업튼을 상대했고, 땅볼까지 유도했지만, 내야안타로 이어지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매팅리 감독의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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