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이 ‘혼돈’에 빠졌다. 8일(한국시간) 열린 경기에서 강팀들이 잇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혼전 양상으로 치닫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위의 크로아티아는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70계단이나 낮은 스코틀랜드(74위)에게 0-1로 패한 것. 전반 26분 스노드그라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승점 16점)는 월드컵 예선 7경기 만에 첫 패를 했고, 세르비아를 2-1로 꺾은 A조 1위 벨기에(승점 19점)와 간극이 승점 3점으로 벌어졌다.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 중이던 스코틀랜드는 적지에서 첫 승을 낚았다.
F조에선 선두가 바뀌었다. 포르투갈이 러시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9분 만에 포스티가가 결승골을 넣어, 모스크바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포르투갈은 승점 14점을 마크, 러시아(승점 12점)를 따돌리고 F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불안한 선두다. 러시아는 포르투갈보다 2경기를 덜 치러, 선두 탈환은 물론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데얀의 조국인 몬테네그로는 H조 선두를 위협받게 됐다. 몬테네그로는 홈에서 우크라이나에게 0-4로 완패했다. 볼코프와 파비체비치가 퇴장해 수적 열세에 놓였으며, 후반에만 내리 4골을 헌납했다.
돌풍을 일으켰던 몬테네그로(승점 14점)는 H조 선두에 올라있지만 잉글랜드(승점 12점), 우크라이나(승점 11점)에게 바짝 뒤쫓겼다. 이들 두 나라는 몬테네그로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같은 조의 폴란드는 134위의 약체 몰도바와 1-1로 비기는 수모를 겪
B조 선두 이탈리아는 체코 원정길에서 0-0으로 비겼고, C조에서는 스웨덴이 오스트리아에게 1-2로 패했다. 독일의 독주가 펼쳐지고 있는 C조에서는 오스트리아, 스웨덴, 아일랜드가 나란히 승점 8점을 기록해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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