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투수 강윤구에 대해 쓴소리를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되는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삼성과의 대결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친 강윤구에 대해 따끔한 회초리를 날렸다. 실력에 따른 문제가 아닌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일침이었다.
![]() |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솔직히 열이 많이 나 땀이 날 정도였다”며 “1사 만루 때 바꿔 줘야 하는지, KIA전 대비를 어찌 해야 하는지, 위기 탈출의 기회를 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교체타이밍을 놓친 면도 있다”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초래한 강윤구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염 감독은 “강윤구의 플레이를 보면 현재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운영하려 했다”며 “아직은 그럴 단계에 올라서지 못했는데도 섣불리 완급 조절을 시도했고 그것이 먹혀들지 않자 조급해 졌다”고 분석했다. 직구에 장점을 가졌음에도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하는 등 기교를 부리려 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염 감독은 “강윤구는 스스로를 크게 평가한 것 같다.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고 그 과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어제와 같은 투구를 또다시 펼친다면 1점을 내주지 않으려다 대량실점을 범하는 악순환만 재현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현재의 강윤구는 1이닝 1이닝 최선을 다해야 하는 단계”라며 “최선을 다 해 상대와 붙어봐야 경험다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지더라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로소 운영 패턴이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현재에 충실하기 바란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