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위기에 빠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구하러 ‘신데렐라’ 백인식이 나선다. 16일 만의 등판이다. 세 번째 기회에서 다시 한 번 깜짝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다.
SK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백인식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주말 휴식기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이만수 감독이다. 크리스 세든, 조조 레이예스, 김광현, 윤희상 등 4명은 확실했던 터라, 5선발에 대한 고심이 컸다. 그러다 백인식을 안고 가기로 했다.
백인식으로선 그 감사함에 대한 보답을, 그리고 지난 부진에 대한 명예회복을 꿈꾼다. 백인식에겐 신데렐라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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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곧 이은 등판에서 백인식은 ‘침몰’했다. 6일 뒤 NC 다이노스전에서 2회(1⅔이닝)도 버티지 못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피안타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평균 구속이 10km 가까이 줄어 ‘평범한 공’이 됐다.
이 때문에 거품이 빠진 게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다. 회초리가 돌아올 줄 알았지만, 이만수 감독은 스스로 숙제를 풀 것을 권했다. 원인을 알아야 다음에 더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심 끝에 백인식은 그 답을 찾았다. 지나치게 잘 하려고 마음먹은 게 독이 됐다고. 경험 부족에 따른 상황 대처 능력이 떨
백인식은 자신의 공을 되찾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다만 일정상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불펜으로도 등판하지 않으며 동료들의 투구를 지켜봐야 했다. 16일이나 기다린 끝에 기회가 왔다. 벼르고 별렀던 기회, 그는 다시 한 번 깜짝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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