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실패에도 빛났던 오지환-이대형의 홈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트윈스의 연승행진이 5연승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타선의 끈질김은 앞으로의 LG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팀임을 기대하게 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7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선발 주키치가 난조를 보이며 6실점했던 부진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LG는 추격의 고삐를 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점수차가 벌어지더라도 포기하는 모습 없이 차근차근 점수를 만들어 나갔다.
0-2로 뒤처지고 있던 2회말 LG는 이병규, 정성훈 문선재의 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고 2-6으로 뒤지고 있던 3회말에는 최경철의 태그업으로 1점을 따라잡았다.
3-9로 패색이 짙던 8회와 9회에도 LG의 타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지환의 솔로 홈런과 이대형의 솔로 홈런이 터져 나온 것.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두산의 3번째 투수 이재우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담장을넘기는 115m짜리 홈런을 만들어 냈고, 9회말 1사 상황에서 대타로 출장한 이대형은 두산의 마무리 홍상삼의 146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역시 우월 담장을 넘기는 120m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개의 홈런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솔로 홈런이었기에 점수차를 뒤집을 수는 없었지만 오지환의 홈런은 후속 김용의의 안타 및 추가점의 발판이 됐고, 9회 이대형의 홈런은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번째의 대타홈런, 전체 683호의 대타홈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더불어 패색 짙던 경기에도 끝까지 관중석에 남아 응원전을 펼친 팬들에게도 또다른 의미의 선물이 되기도 했고 8회 이후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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