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오승환을 노리고 있다?
4일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는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그 5개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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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스카우터들의 방문에 협조한 넥센은 “어떤 목적으로 목동구장을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국제대회 활약으로 해외 스카우터들에게 노출된 선수를 중심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오승환, 장원삼, 차우찬(이상 투수)과 진갑용(포수), 김상수(내야수) 등 5명의 삼성 선수들과 강정호(내야수), 손승락(투수) 2명의 넥센 선수들이 스카우터들에게 노출됐을만한 후보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사실상 1명 외에는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1명을 제외하면 아직 FA 자격 취득 시기가 많이 남았거나, 진출이 어려운 타자이거나, 국제대회 활약이 떨어지거나, 전성기를 지난 경우다.
정황상 유력한 인물이자 거의 유일한 대상자인 인물이 있다. 바로 내년 시즌 FA자격을 얻는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다. 이들 외에는 특별히 해외이적이 가능할만한 선수가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삼성의 동의하에 해외 이적이 가능한 제한적 FA자격을 소유하게 된다. 선수 본인은 이미 시즌을 앞두고 해외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도 이대호의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를 비롯한 다수의 팀들이 오승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오승환이 해외 언론들과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ML진출 가능 1순위 선수로 꾸준하게 뽑혀온 만큼, 이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뜨거운 관심도 무리가 아니다.
더군다나 류현진(LA 다저스)의 데뷔 첫해 대성공에 고무된 다저스는 최근 한국 선수 영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늘리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승환의 해외진출은 류현진의 경우와는 또 다르다. 포스팅비용이 없고, 상대적으로 선발 투수에 저렴한 수준에서 몸값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무대서
특히 에럴드 베이얼드 보스턴 레드삭스 부사장은 선수단을 관리하는 직함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영입시에는 보통 부사장급 이상의 핵심 인물이 나선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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