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표면적인 성적은 공동 1위에 올라있지만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주 3패에 대해 아쉬움을 곱씹었다.
염 감독은 4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부족했던 집중력과 아쉬웠던 내용에 대해 거듭 속상해 했다. 염 감독은 “지난 주 3패 때문에 속상해서 잠이 안오더라. 보통 경기 중 오늘 승부는 몇 대 몇 정도 승산이 있을까를 계산한다”며 “그런데 졌던 3경기 모두 6대 4정도는 우리에게 승산이 있는 경기였는데 졌다. 그래서 더 속상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자멸해서 진 시합이었다. 오늘 3패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진건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지더라도 왜 졌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런 생각들을 선수들 스스로의 머릿속에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특히 2일 잠실 두산전 4-11 역전패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넥센은 1회초 박병호의 좌중간 적시타와 강정호의 중월 적시 3루타를 묶어 3점을 선취한 이후 이어진 1사 3루 찬스 이성열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가 3루에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을 당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두산이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 이후 대패를 당했다. 3회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갔던 서건창이 견제에 걸려 아웃된 것도 아쉬웠던 장면.
염 감독은 “거기서(1회) 1점을 더 뽑았다면 승부를 쉽게 가져올 수 있었는데 3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보통 1회 3점을 내면 마음이 풀어지게 된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센터 방면에 타구를 날려 추가 득점을 또 뽑겠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투수 정면 땅볼이 될 수 있지만 주자가 3루에 있다면 당연히 센터로 공을 보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1회말 1루주자 박건우를 견제 아웃으로 잡을 수 있었는데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작전의 실패와 주루사 등에 대해서는 “상대팀의 대응에 다시 준비를 하고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맞춰가는 과정이다. 소통을 통해 흐름을 싸움에서지지 않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변화를 통해 계속 작전을
염 감독은 이날 부진했던 앤디 밴 헤켄을 계속 끌고 간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밴 헤켄이 이어 나올 투수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날 패인은 홈런 2방이었는데, 만약 4대0이 됐다면 홈런도 나오지 않았을 흐름이었다”며 거듭 집중력이 부족했던 경기내용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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