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33골 집중분석, 오른발 킬러 압도적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한국 프로축구연맹이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전반기 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터진 233골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오른발 슈팅에 의한 골이 가장 많았다. 모두 139골이 나와 59.7%의 비율을 차지했다. 139골 중 13골은 오른발로 시도한 PK에 의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왼발 슈팅에 의한 골은 53골로 22.7%를 나타났다. 헤딩골은 총 40골(17.2%)이 터졌다.

팀 동료 선수의 슈팅이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6월1일 포항과 제주의 경기에서 포항의 김준수는 신진호가 슈팅한 공이 의지와 상관없이 몸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 K리그 클래식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행운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프로연맹은 233골의 방향도 분석했다. 조사결과 좌우측이 비슷했다. 키커 기준으로 좌측 골망을 흔든 골은 91골이었고 우측으로 향한 골은 총 90골이었다. 중앙으로 슈팅을 시도해 골이 된 경우는 총 32차례다. 모두 20골이 터진 PK의 경우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골문 좌측으로 PK를 시도해 골을 만든 경우는 12골이고 우측에서는 7골이 터졌다. 하지만 중앙으로 슈팅을 시도해 골로 연결된 경우는 단 1차례에 불과했다.
팀별로 살펴보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 27골을 득점해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슈팅은 FC서울이 184개로 가장 많았고, 유효 슈팅은 93개로 전북 현대가 가장 많았다. 슈팅 대비 유효 슈팅 횟수가 가장 많았던 팀은 인천이다. 인천은 총 140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중 82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슈팅 1개당 0.59개가 유효슈팅이었던 셈이다.
한편, 같은 팀에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공격수 콤비는 울산의 김신욱과 한상운이었다. 올해 7골을 득점한 ‘철퇴축구’의 선봉 김신욱은 한상운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김신욱이 한상운의 도움을 받아 모두 4골을 터뜨렸다.
FC서울의 ‘데몰리션’ 콤비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총 13골을 합작한 데얀과 몰리나는 올해도 4골을 함께 만들어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