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최근 8경기 무패(3무5패) 행진을 달리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던 전남드래곤즈가 돌부리에 걸려 크게 넘어졌다. 아쉬움이 짙은 결과였다.
전남이 6월의 첫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3골이나 허용하면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보다 1단계 높은 순위였던 전남은 서울에게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떨어졌다.
최근 분위기가 꽤 좋았기 때문에 하석주 감독으로서도 회견 내내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그는 “선제 실점이 빨랐다. 하지만 먹어도 좋으니까 물러서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발전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이니까 실망하진 않겠다. 하지만 2번째 실점이 아쉽고, 실점 후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까 이후 조급해진 것 같다”는 말로 패인을 짚었다.
이어 “무패행진이 깨진 것보다는 서울을 한 번 잡고 싶었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붙어봤으면 싶었는데 역부족이었다. 선수들도 나도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패배를 받아들였다.
스쿼드가 엷은 상황 속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전남이지만, 팀을 이끌고 있는 수장의 마음은 답답할 뿐이다.
하석주 감독은 “트레이드라도 해서 선수를 보강하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뿐인 수비진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베테랑이 필요한데 상대 좋은 공격수에게 한 번에 무너지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휴식기 동안 그런 보완작업에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답
하 감독은 “사실 선수단의 큰 보강은 어렵다. 있는 선수들로 꾸려야한다. 때문에 나도 선수들도 더더욱 노력하는 길밖에는 없는 것 같다”면서 “휴식기 동안 미비한 점을 잘 보완해서 다시 출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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