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정말 탈출구는 없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불펜진이 또 무너졌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3-8패배를 당했다.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던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안승민, 김광수, 송창식, 이태양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3⅓이닝 11안타와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6회 1사 1루에서 윤근영을 구원한 안승민이 이호준에게 중전안타, 조영훈에게 땅볼,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3, 1점차로 쫓기게 됐다. 다행이 안승민을 구원한 김광수가 지석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경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불안했던 폭탄은 7회 터졌다. 김광수는 7회 1사 후 김태군에게 우전안타, 권희동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송창식이 이호준에게 좌익수 왼쪽 방면의 역전 안타를 맞고 3-4로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송창식은 8회 네 타자를 상대해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호투했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을 더하며 흔들렸다. 송창식을 구원한 이태양마저 2실점을 하면서 스코어는 3-8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표현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내용. 동시에 보직이 무의미한 등판순서였다. 특히 안승민과 김광수의 부진은 한화 불펜진의 셋업맨과 필승조 부재라는 뿌리깊은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였다.
한화는 최근 경기서 선발 투수들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5월 31일 경기처럼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경기도 있지만
향후 전면적인 구원진 개편과, 보직 정리, 새 얼굴의 가세, 극적인 반등 없이는 좀처럼 희망을 찾기 힘든 현시점의 한화 불펜이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