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악몽 같은 5월이 지나갔다. 두산베어스에게 5월은 그야말로 기억하기 싫은 경기들이 즐비한 한 달이었다. 최다 점수차 역전패에 시즌 첫 스윕패에 최다실점 패배까지 시즌 초반 우승후보라 꼽히던 전력은 이제 4강 합류를 염려해야 할 정도가 됐다.
하지만 이 불안 요소는 점점 더 커졌고 현재 상황은 22승 1무 22패, 승률 5할로 절반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다. 자칫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우승은커녕 하락 드라이브를 탈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그나마 선전을 펼쳐 줬던 타격력이 주춤한 상태이고 선발진은 에이스 니퍼트 마저 2연패를 당할 정도로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김진욱 감독은 이러한 시점을 예상한 듯 5월이 시작되며 “어떻게든 5월을 버텨야 한다”는 시각을 내비 친 바 있다. 5월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3년 간의 5월 성적을 되짚어 봐도 두산의 승률은 7위와 8위라는 저조함을 기록했었다.
염려대로 5월 한달간 두산은 9승 15패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4월까지 거뒀던 13승 1무 7패의 성적과 대비된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팀 전체로 확산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발에서 불펜, 야수진까지 이어진 불안요소가 이제는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던 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운드의 불안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뽑아 승리의 바탕이 됐던 타선이 최근들어 득점찬스를 많이 놓치고 있는 것. 반등의 요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아직 의욕이 넘치고 있다. 일정한 계기만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두산의 고참급인 김선우는 “하락기에는 무엇을 해도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만 넘기면 분명히 변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은 현재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올 해의 두산은 분명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팀의 구성원들이 두산 전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요점은 반등의 계기가 만들어지는 시기다. 염려했던 5월은 지나갔고 이제 6월이 왔다. 김진욱 감독은 지난 주 휴식기를 거친 뒤 선발진을 새롭게 구성, 마운드의 안정을 꾀했다. 비록 롯데전에서는 불펜진의 불안으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고,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니퍼트의 부진으로 4연패까지 기록했지만 유희관, 노경은 등이 경기 중반까지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 바 있다.
결국 오늘의 경기가 두산에게는 중요한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