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다나 이브랜드(한화)에게 NC와의 코드는 맞지 않은가 보다. 시즌 최다인 130개의 공을 던지며 온힘을 쏟았지만, 공룡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브랜드는 31일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했다.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2-7로 패하면서 이브랜드는 패전투수가 됐다.
삼세번은 다를 줄 알았다. 출발은 좋았다. 이브랜드는 3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NC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NC 선발 찰리 쉬렉 보다 더욱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후 180도 달라졌다. 야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 2사 2루에서 조영훈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큰 타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좌익수 추승우가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선취 실점을 했다.
이브랜드는 5회에도 실점을 기록했다. 1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데 이어 모창민에게 또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내줘 추가 실점을 했다.
이브랜드는 좀처럼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 6회 이호준과 조영훈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위기관리 능력은 없었다. 지석훈의 희생플라이와 폭투로 1점씩 더 허용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브랜드는 두 타자를 잇달아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모창민에게 안타를,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임치영이 조영훈에게 적시타
한화 타선은 내내 침묵했고, 패전 위기에 놓인 이브랜드를 구하지 못했다. 지난 26일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첫 승을 낚아 이제는 달라질 줄 알았지만, 이브랜드의 부진 탈출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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